"문과 졸업해도 문제 없다"...업계 흐름 파악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볼 것
2금융업권 디지털 전환 박차, 개발자 채용 위해 조직문화 개선 목소리도 등장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업계가 올 상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최대 과제로 디지털 전환이 꼽히는 만큼 관련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금융권에서만 약 1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사가 51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이어 생명보험사 453명, 카드사 279명, 저축은행 151명 순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및 데이터분석 인력을 집중 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 사별 상품개발, 유지·관리 인력 채용도 진행하지만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드업계는 서버관리와 마이데이터 사업, 플랫폼 구축 등에 필요한 인력을 보충한다. 플랫폼 개발과 빅데이터 관리에 몰두하고 있어서다. 간편결제 시스템 등을 두고 핀테크 업계와 협업 및 경쟁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리터러시)이 요구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인력을 선발한다. '파이썬', '알(R)'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선호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가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의지를 드러낸 만큼 관련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앱개발, 그룹웨어 구축 및 운영 인력을 요구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가입을 통한 고객 확보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비대면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MZ세대의 저축은행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은퇴자 및 고령 자산가 등의 러브콜과 함께 새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IT개발자 채용을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금융회사의 보수적인 조직 분위기와 이미지 탓에 개발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능한 개발자일수록 업계와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연봉만으로 IT개발 인력 채용을 단행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IT업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금융회사의 경직된 분위기가 맞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모시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과를 전공했더라도 개발 인력에 지원할 수 있다. 입사 후 회사별로 교육 기간을 거쳐 맞춤 인력으로 성장시키고 있어서다. 개발 툴과 소프트웨어 활용능력도 중요하지만 업계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요구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문과생을 채용한 뒤 데이터 개발 업무에 배치했다"며 "인성, 개인별 능력 등을 고루 평가해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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