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대 정기예금 또 다시 등장...업계 평균은 떨어져
신용대출 금리 평균 16% 넘어...저신용 차주 몰린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떨어진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부담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이용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곳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2%(1년물)다. 지난달 초 연 5% 중반대를 기록하던 정기예금의 고금리 행진이 꺾였다. 지난달 동기(연 4.95%)와 비교해도 1.03%포인트(p)하락했다. 그간 은퇴자, 자산가 등에 안전한 수익창구 역할을 했던 '똘똘한 예금'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수신 금리를 낮추고 있는 이유는 시중은행이 여·수신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낮추자 저축은행 또한 금리를 내리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수신 금리를 연 1~2%p 높여 자금을 조달한다. 업계에선 저축은행 예금 상품이 없다면 가급적 빠른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저축은행 일부는 여전히 연 5%대의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아저축은행은 정기예금(1년물)에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조흥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4.7%, 대명저축은행, 오성저축은행이 나란히 연 4.5%의 금리를 책정했다.
수신 금리가 떨어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이달 SBI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연 17.67%로 지난달 대비 0.45%p 상승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연 18.18%로 0.04%p, 페퍼저축은행은 연 15.44%로 0.12%p 올랐다.
지난달 저축은행 주요 5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6.94%로 나타났다. 각 사별 평균 대출 금리는 ▲웰컴저축은행 19.06% ▲OK저축은행 연 18.14% ▲SBI저축은행 연 17.22% ▲한국투자저축은행 연 15.32% ▲페퍼저축은행 연 14.99% 순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상반기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권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16.72%다. 지난해 3분기 14.74%였던 대출금리가 3개월 사이 1.98%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 신용대출금리는 ▲10월 연 15.23% ▲11월 연 15.78% ▲12월 연 16.72%를 나타냈다.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중저신용 차주들의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저신용자를 향해 문을 열었던 중소캐피탈사와 대부업체가 운영을 축소하거나 중단함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용점수별 금리 책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리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유지하고 갑자기 금리를 높이는 경우는 드물다"며 "건정선 강화를 위해 고신용 차주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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