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강세가 이달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게임과 바이오 종목이 주춤한 틈을 타 2차전지, 엔터 관련 종목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은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최근 시총 규모는 14조4061억원으로 지난해 2월말(7조9714억원) 대비 8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힘겨루기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에만 수 차례 1위 자리가 뒤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이 올 들어서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부터 1위로 올라섰으며,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40% 이상 크게 오르면서 격차를 5조원 이상 벌렸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과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연평균 성장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주가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라면서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추정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부담이 더해질 미국 IRA 정책을 고려해, 미국 내 수주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수주 계약 발표 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시총 순위가 1년새 급등했다. 지난해 21위에 머물렀던 에코프로는 1조8245억원에서 1년 만에 시총이 4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4위로 크게 올랐다.
또한 코스닥 종목에서 최근 경영권분쟁 이슈로 휘말린 에스엠(SM)을 비롯한 엔터주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2월만 하더라도 시총 순위 24위였던 에스엠은 최근 8위까지 오르면서 10위권에 안착했다. 여기에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인 JYP Ent. 역시 1년새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25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랐다.
2021년 크게 몸집을 키운 게임 관련 종목은 최근까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은 여전히 10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시총 순위에서 1년만에 각각 1계단, 3계단씩 내렸다. 이 외에도 2위인 셀트리온 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대비 시총은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달 들어서 코스피 시장의 상승률은 1.38%에 그친 반면,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6.90% 오르면서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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