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자신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비판하며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개회사를 통해 "정치란 대체 무엇인가. 주권자인 국민이 잠시 위임한 권한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내일의 국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정치의 목적 아닌가"라며 "국민 없는 정치,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그 어떤 정치인도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일꾼일 뿐이다.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풍전등화이고 파탄 지경이다. 물가 폭탄·이자 폭탄에 가계와 기업들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서민들의 월급봉투 빼고는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이미 200억 달러 적자를 이뤘다. 취업자 증가 폭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에 줄곧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이러다가 다시 두 번째 IMF 맞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사방이 위기다. 위기가 아닌 곳을 찾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 무엇을 하고 있나.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 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지 않나.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데 쓰라고 권력 맡겨놨더니, 야당 사냥·정적 제거에 혈안"이라며 "국가가, 그리고 정치가 이렇게 망가져서야 되겠나., 여러분! 국민의 피와 땀으로 빚어낸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행의 길을, 더 이상 쇠락의 길을 걸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이게 나라냐?' 이렇게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말라. 국민의 고통 앞에, 국가의 절망 앞에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몰락하는 과거 독재 정권의 그 슬픈 전철을 밟지 마십시오.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가녀린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을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그렇게 국민은 강하고 집단 지성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여러분.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 그깟 5년 정권,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서 저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망치는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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