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동의 1위' 지켜...KB손해보험 2021년 대비 84.8% 성장
올해 비급여 항목 중심으로 과잉진료 잡는다...새 먹거리 우선 과제 등장
손해보험사 상위 5곳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5곳 모두 2021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손보험 지급 기준을 높여 손해율을 개선했고 자동차보험 또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2021년(1조1247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매출 성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 손보사 작년 순익 나란히 증가
2위는 DB손해보험이다. 지난해 99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조 클럽'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2021년 당기순이익 대비 14.2% 늘어나며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8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2위인 DB손보와는 1400억원의 격차를 보인다. 지난 2021년 2100억원의 차이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700억원 규모의 격차를 줄인 셈이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5746억원으로 2021년(4326억원) 대비 32.8% 늘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가입자의 유지율이 늘어났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 등을 개선해 수익을 늘렸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3018억원) 대비 84.8% 늘어난 5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5곳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KB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수치다. 올해 '역대급 수익'을 낸 KB금융지주에서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한 셈이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성장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이동이 줄어든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실손보험료 지급 기준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2021년 5곳 손보사의 손해율은 80.3%였다.
과잉진료 적발 또한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백내장을 중심으로 실손보험 지급 기준을 높여 손해율을 개선했다. 올해는 과잉진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하지정맥류, 도수치료, 하이푸시술 등 비급여 항목에 관한 진료비용 공개 등을 촉구해 손해율을 개선할 전망이다.
◆ 펫보험 등 새 먹거리 찾기 분주
지난해 성공적인 한 해 농사를 마친 만큼 올해 새 먹거리 발굴에 몰두해야 한다. 최근 손보업계에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펫보험 시장 진출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을 내걸면서 시장 확대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진료비 부담이 큰 8세 이상의 노령견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펫팸족'의 82.9%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0.8%에 불과하다. 여전히 1500만 펫팸족 중 82%에 해당하는 1230만 펫팸족의 수요가 남은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동물병원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진료비를 협상한 뒤 관련 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확장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펫시장 활성화를 위해산 진료비용 체계 표준 확립과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등이 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반려동물 가입률 및 소비자 접근성을 낮추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효율적인 보험상품 비교와 손쉬운 보험가입,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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