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
'햄버거 패티를 조리하는 AI(인공지능) 로봇',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진행한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작년 8월부터 6개월간 스타트업 9개사를 대상으로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차세대 공기살균 플랫폼을 개발한 '에이버추얼', 산업용 스마트락 개발업체인 '플랫폼베이스', 자동출입 솔루션을 개발한 '참깨연구소', 음식폐기물 생분해장비를 선보인 '리생', 식자재 관리 앱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니즈',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사 '에너캠프' 등이다.
이번 사업은 항구·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이 최근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 다중 시설로 탈바꿈하며 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를 비롯한 뉴욕 브루클린의 4개 시설에서 진행됐다. 사업에 참가한 기업들은 현지 시설·매장 내 직접 제품 시연을 통해 성능 평가와 피드백을 받았다.
특히, 참가 기업 중 6개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 파트너 요청에 따라 실증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무협 관계자는 "실증기간 연장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검증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패티 자동 조리 로봇 기업인 에니아이 황건필 대표는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 참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햄버거 조리 로봇의 미국 시장 내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던 만큼 추후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미국 햄버거 시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푸드 테크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승강기 홀로그램 버튼 제조 스타트업인 마케톤 양창준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인증, 허가 등의 절차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시설물 인증 획득 이후 연내 기술실증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브루클린은 뉴욕시에서 맨해튼과 함께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미국 동부 지역의 스타트업 허브"라며 "무역협회는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현지 기술 실증 기회를 확보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을 실시 중이다. 뉴욕, 바르셀로나, 런던, 밀턴케인스 등 4개 도시 6개의 현지 시설과 협력해 지금까지 스타트업 29개사에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했다.
또 로레알, 월마트 등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해 스타트업 74개사에 대한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해외 기업의 국내 실증 기회와 국내 기업의 해외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테스트 베드 교차(CBT: Cross-Border-Testing)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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