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튀르키예가 한전에 '원전 참여' 요청
정승일 사장, 에너지천연자원부장관과 면담해 논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튀르키예(옛 터키)에 한국형 원전 수출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튀르키예 원전 규모는 UAE 바라카 원전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3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를 방문해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튀르키예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와 사업 리스크 등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12월, 한전에 원전 협의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으며, 한전은 이번에 사업참여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전은 제안서에는 한전과 한국의 우수 원전건설 역량에 대한 소개,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공기, 현지화 등이 남겼다고 설명했다.
정 사항은 면담에서 한전이 최초로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며 "한국의 APR1400(한국형 원전)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의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전이 튀르키예 원전 사업과 관련한 예비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신규 원전 수출을 위한 본격 협의가 시작됐으며, 한전은 향후 튀르키예 측과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북지 지역에 1400메가와트(MW) 규모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사업 규모는 한전이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수주액(약 20조원)의 약 2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협의중인 사안으로 사업 부지와 사업비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원전 건설에 대해)앞으로 본격 협의가 시작된 단계"라고 말했다.
한전은 앞서 지난 2011년 튀르키예 정부와 튀르키예 북부 시놉(Sinop) 원자력 발전소 건설 논의를 진행하다, 우리 측이 정부 보증을 요구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협의가 불발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당시 발전소에서 생산될 전력에 대해 15년의 매입 보증을 했기 때문에 국가 보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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