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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수출에 민간소비 무너지니 성장률↓…한은, 하반기 반등 기대

실질국내총생산(GDP)추이/한국은행

지난해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은 2.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GDP는 -0.4%로 2년 반 만에 역성장했다. 이달까지 반도체 등 주요수출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비춰봤을 때 1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수집된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얼마나 살아나는 지, 물가 상승률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이 얼마인지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 수출·민간소비 무너지자 경제성장률↓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 4분기 -0.4%를 기록했다. 위태롭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한 이유는 수출부진에 민간소비 약화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0.5%)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된 4월 이후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해 2분기 2.9%, 3분기 1.7% 증가했다. 그러나 8월 이후 고물가와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4분기 민간소비는 -0.4%로 하락했다.

 

황 국장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억눌려 있던 소비(펜트업)가 증가하면서 2~3분기 민간소비를 회복시켰지만 (4분기)조정을 받았다"며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이사수요가 줄면서 가전 등 내구제 소비가 줄고, 10~11월 이례적으로 날씨가 따뜻해 의료 신발 등 재화 소비도 줄었다"고 말했다.

 

수출은 주력품목이 부진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선박은 182억달러로 20.8% 줄었다.

 

민간소비 약화와 수출부진으로 떨어진 경제성장률은 정부소비가 메웠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올해 1분기 0%에서 4분기 3.2%로 증가했다.

 

황 국장은 "지난해 물가상승 부담 등으로 이연됐던 예산집행이 4분기에 이뤄지면서 물건비 지출이 높아졌고, 독감 등이 유행하면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소비가 증가하며 낮아진 경제성장률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중국 상하이 야경/신화통신, 뉴시스

◆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효과로 반등 기대

 

문제는 올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조정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6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8.8% 감소한 수준이다.

 

민간소비가 증가한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해 국내총소득은 1분기 0.5%에서 2분기 -1.1%, 3분기 -1.3% 하락하다 4분기 1%로 회복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공공요금 인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도 3.9%로 상승하는 추세다.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폭이 줄어들 수 있다.

 

이미 해외 투자은행(IB)은 우리경제가 올해 1%에도 못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ING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0.6%로 제시했고 노무라증권은 -0.6%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초 주요 IB 9곳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 1.1%에 그쳤다.

 

한은은 경기침체 우려는 과하다는 입장이다. 황 국장은 "1분기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소비나 투자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반도체 과잉공급 부분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며 "현재 경기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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