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강화, 판매채널 확대 통해 경쟁력 가져가겠다.
지난해 일궈놓은 플랫폼 사업 통해 '두 마리 토끼'잡을까?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몰두할 예정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를 '2030 비전 달성을 향한 성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변동과 경기침체 속에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보험상품 품질 향상을 중점 과제로 잡았다. 전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만큼 사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사장은 "무한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 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대의명분을 가슴에 품고 한계를 넓혀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품·자산운용 경쟁력 키워야
삼성생명은 보험 상품의 유통·영업 채널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종신 상품 ▲건강상품 ▲연금상품 등의 혜택을 한 단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수록 보험 상품에 관한 관심도와 가입률이 높아진다. 금융업계는 올해도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소비자 관심이 높은 상품의 질을 개선해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암보험', '연금보험', '치아보험'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을 올렸다.
최근 출시한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의 경우 삼성생명에서 16년 만에 출시한 비갱신 암보험이다. 배타적 사용권을 6개월간 취득해 올해 상반기까지 독주를 이어간다. 비갱신형 보험은 갱신형 보험보다 가입 초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연금보험'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5년 이내 4.8%의 확정이율을 적용해 당시 보험업계에서 출시된 연금보험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었다. 당초 9000억원을 목표로 출시한 상품이 3일만에 판매 종료돼 업계에서는 1조원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몸집 불리기를 통한 영업력 키우기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다올프리에셋을 품었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확보해 판매 채널을 확장한 것이다. 지사 형태가 아닌 단독GA를 영입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다올프리에셋은 '다올지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라이나금융서비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사 8곳이 삼성생명에 합류했다. 직영조직과 타사 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이원화 시스템에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더해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전 사장은 "종신 상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건강상품은 생손보업계 톱(TOP)수준으로 한계를 확장해야 한다"며 "운용 자회사뿐만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 활용·새먹거리 분수령
올해 보험업 강화 기조를 내비친 만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편의성 제고도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라이프시맨틱스, 굿닥 등과의 협약을 통해 온라인 채널 확장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구축한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라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판가름 날 것이란 해석이다.
삼성생명의 보험찾기 서비스는 보험금 조회에서 보험금 청구까지 한 번에 조회 가능하다. '보험금 예상하기'와 '숨은 보험금 찾기' 혜택을 담았다. 질병과 치료 이력을 이용해 보험금 예상 수령액을 산출할 수 있으며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수령하지 않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예비 가입자가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문턱을 확 낮춘 것이다.
온라인 채널 확장이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특히 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삼성 금융계열사의 '모니노'의 활용을 콕 집어 언급했다. 비대면 채널 활용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등장하는 이유다.
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니모 서비스를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차별화하고 헬스케어사업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건강 플랫폼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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