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OTT 및 국내 대표 OTT들이 내년에 예능 콘텐츠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산업체로 국내 OTT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넘버 1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내년 상반기에 매달 예능 시리즈를 하나씩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상반기에 공개할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다. 또 국내 OTT 시장 1위인 티빙은 올해 공개돼 1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환승연예 세번째 시즌을 내년에 공개하고, 김태호 PD 새 예능 시리즈 등 예능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OTT 플랫폼 2위인 웨이브도 내년에 공개할 '피의 게임 2' 등 예능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3강 OTT들은 내년에 '오리지널 예능'을 강화할 계획인데,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환승연예'를 지난해 처음 선보였는데 시즌1이 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올해 시즌2가 더 크게 성공하면서 티빙이 자리를 잡는 데 크게 공헌을 했다고 평가될 정도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라 할 만큼 예능 콘텐츠 제작비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티빙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웨이브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리퀴어', '남의 연애'으로 파격행보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에도 이 같은 작품을 선보여 화제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OTT들은 지금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예능 프로그램은 가입자수를 끌어모으기에도 좋고 가격 대비 투자 효과가 높아 가성비까지 좋아 OTT들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오리지널로 보여줄 수 있는 정체성들을 각 장르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웨이브는 지난해 예능을 매달 공개했고 올해도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해 예능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드라마, 영화와 함께 예능 콘텐츠까지 공개하면서 오리지널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예능 제작을 본격화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는 "한국에서 예능은 아주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어서 저희도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며 "올해 예능에 작년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투자를 해 예능 제작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상반기에도 매달 예능 시리즈를 하나씩 공개할 계획인데, 인기 시리즈인 '솔로지옥 시즌 2'가 지난 13일 공개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최강의 피지컬을 가진 100명의 도전자가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을 선보인다. 또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2004년들의 청춘 리얼리티와 여성 24인의 생존 전투 서버이벌 예능 '사이렌:불의 섬', 정종연PD의 신작인 '데블스 플랜도'도 제작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는 '친숙함'에 중점을 두고 압도적인 규모의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TV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예능 시리즈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내년에 김태호 PD의 신작 예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최고 화제작인 '서울 체크인'을 통해 티빙과 호흡을 맞춘 김 PD는 이달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캐나다 체크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신작을 런칭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디저트 메이커'를 찾는 디저트 서바이벌인 '더 디저트'를 공개할 예정인데, 인기작인 '솔로지옥' 제작진이 선보일 새로운 디저트 서바이벌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내년에 웹툰작가 이말년·주호민·기안84와 주우재가 함께 떠나는 무인도 생존 버라이어툰 '만찢남', 미스터리한 호텔에서 시간을 무기삼아 살아남는 게임 서바이벌 '더 타임 호텔', 하정우·주지훈·최민호·여진구가 출연하는 여행 예능 '두발로 티켓팅'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큰 인기를 거둔 '환승연애' 세번째 편을 공개하고, '여고추리반'과 '결혼과 이혼 사이'도 새로운 시즌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웨이브도 예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웨이브는 '그것이 알고싶다'로 사랑받은 배정훈 SBS PD, 현정완 MBC PD 손잡고 내년 다채로운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 PD는 올해 웨이브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달성한 '피의 게임' 시즌2를 내년에 선보이고, 내년에 배정훈 PD는 리얼 경찰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공개하게 된다.
웨이브는 예능 프로 중에서도 경찰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올해 트렌스젠더 등 지상파에서 다루기 힘든 콘텐츠를 선보였고 타투와 관련된 주제를 방영하기도 했다"며 "사회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소재로 다뤘는 데, 웨이브가 잘 하는 분야라고 인지해주고 있다. 보는 층도 한정돼 있기 보다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관심을 가지고 봐주고 있어 내년에도 이러한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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