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상폐 결정 이후 보름간 시총 8900억 증발
위메이드 "본안소송, 공정위 제소 통해 증명할 것"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위메이드를 비롯한 관련 종목들이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위메이드 3형제'는 상장폐지 공지 이후부터 최근 보름 동안에만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장 대비 7650원(20.29%) 내린 3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7일까지만 하더라도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저녁 늦게 가처분 기각 결과가 발표됐고 이날 증시 개장과 함께 크게 하락해 장중 52주 신저가(2만8600원)를 경신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는 각각 8850원, 1만2000원까지 내리면서 오전 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낙폭을 줄이면서 위메이드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20.50% 내린 9460원, 위메이드플레이 4.29% 내린 1만3400원에 마쳤다.
'위메이드 3형제'의 시총은 상폐 공지 이후부터 보름 동안 1조원이 넘게 사라졌다. 앞선 지난달 25일 디지털자산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이들 종목은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상장폐지 공지(지난달 24일 오후) 이후부터 이날까지 시총 약 8800억원이 사라졌으며, 코스닥 내 시총 순위도 10위권에서 40위권으로 밀려났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같은 기간 각각 3000억원, 950억원 가량 증발하면서 3개사는 보름동안 시총이 약 1조2750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가처분 기각 결정에 따라 위믹스 자체의 가치도 크게 추락했다. 4개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는 이날 오후 3시에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글로벌 유통량의 90% 가량을 국내 거래소에서 소화해온 만큼 치명타로 작용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가처분 신청 기각 소식과 함께 10분만에 37% 가량 급락한 709원으로 떨어졌다. 또한 거래지원 한 시간을 앞둔 오후 2시경에는 2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을 중점으로 여겨온만큼 향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위믹스 상폐에 따라 사업 전반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 측은 이번 상장폐지 이후에 타 거래소 상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입장문을 통해 "4대 거래소 이외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중이며,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더많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이뤄지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예정된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증명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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