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19.1억달러… 전년대비 14%↓, 수입 589.3억달러… 에너지가격 급등
1~11월 수출 누계 첫 6000억달러 돌파 … 자동차·석유제품 버팀목
화물연대 총파업 지속시엔, 12월 수출 타격 불가피
지난달 수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에너지 위주 수입이 급등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째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둔화에다 지난달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등이 복합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603억달러) 대비 14.0% 급감했다. 수입은 589.3억달러(+2.7%)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이어지며 IMF 이후 최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8월 -94.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 수출 급감… 세계 경기둔화에 화물연대 총파업 복합 영향
주요국 금리인상과 러·우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각국 수입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이다.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시장은 높은 물가압력 대응을 위한 금리인상 등으로 소매판매 증가세 둔화 등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부동산 침체, 제로 코로나 등 영향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대 세계 수입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수요약세·재고누적 등 영향으로 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자동차(31.0%)와 석유제품(26.0%)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차부품(0.9%), 이차전지(0.5%) 수출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무선통신(-18.7%), 디스플레이(-15.6%), 철강(-10.6%) 등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에서 "자동차와 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11월 최고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자동차는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수출 5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약세와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대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은 1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한 수준이다. 3대 수출지역인 아세안 수출(90.8억달러) 역시 13.9% 감소했고, 일본(-17.8%), 중남미(-19.1%), 인도(-5.9%)로의 수출이 줄었다.
대미 수출은 87억9000만달러(+8.0%)로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동(4.5%)과 CIS(4.6%), 유럽연합(0.1%)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무역수지 적자의 주 원인은 대규모 에너지 수입이다. 11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55억1000만달러로 전년(122.1억달러) 대비 33억달러(27.1%) 상회했다.
◆ 1~11월 누계 첫 6000억달러 돌파 … 자동차·석유제품 버팀목
다만, 1~11월까지 누계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본격화된 7월 이후에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하반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시장이 확대 중인 이차전지·전기차, 고부가 품목인 OLED와 시스템반도체 등 여러 신산업 품목도 1~11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아세안·미국 등 주력시장과 유럽연합·중동 등 전략시장에 대한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대 중국 의존도가 2021년 25.3%에서 2022년 1~11월 23.0%로 완화됐다. 특히, 대미 수출(1004억달러)은 처음으로 연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1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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