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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사 덮친 '삼중고'...돌파구가 없다?

조달비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카드론 잔액 감소 '삼중고'
4분기부터 마케팅 비용 줄여...카드 수수료 재산정 등 조치 필요해

/뉴시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카드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조달비용 상승부터 대환대출로 인한 차주 이탈,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삼중고'가 덮친 모습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를 향한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부터 마케팅비용 상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는 호재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 연초 2.14%를 나타낸 여전채 금리(AA+,3년물)는 이달 최대 6.1%까지 올랐다. 약 1년간 3.96%포인트(p)올라 3배 가까이 널뛰며 차입 비용이 상승했다. 예금 등을 통해 수신이 불가능한 카드사의 특성상 여전채 금리 상승은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이 된다.

 

카드사는 여전채 비중을 줄이고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여전채는 총 1조78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줄었다. 다만 만기가 빠른 CP발행의 특성상 비중이 커지면 유동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카드사들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CP발행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어 여전채 금리 상승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마케팅 비용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비씨)의 3분기 판매관리비 지출 비용은 총 2조892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보복 소비가 이어지자 카드사들 또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증가 요인은 카드이용 금액이 증가하면서 포인트 등 서비스비용과 결제관련 업무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라고 귀띔했다.

 

금융상품 판매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총 취급액은 37조3521억원으로 지난해 말(47조5981억원) 대비, 10조원 가량 증발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 상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드론의 대출 금리는 연 15% 수준으로 금융 상품 중에서도 고금리 대출에 속한다. 정부가 대환대출 플랫폼을 본격 서비스하면 카드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대규모 차주 이탈로 인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4분기부터 지출 줄이기에 나선다. 가장 먼저 마케팅 비용을 손보고 있다.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관련 특수를 노릴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이벤트에 소극적인 행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등 차주들을 위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금융 위기는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카드사가 요구하고 있는 결제 수수료 인상 등 숙원 사항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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