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단기외채비율, 41%…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줄어든 영향
순대외금융자산 7850억달러…역대최고
글로벌 증시부진과 달러화 강세여파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406억달러 줄었다. 국내 외환 건전성의 척도로 여겨지는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에 이어 40%를 넘어섰다. 외환당국이 3분기중 1400원대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화를 순매도 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419억달러 늘어난 7860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한 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뜻하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829억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말 대비 406억달러 줄었다.
구체적으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하락, 미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35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2969억달러로 전 분기말 대비 826억달러 줄었다.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미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하며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939억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 9월말 기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796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65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1조186억달러)는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296억달러 감소했고, 대외채무(6390억달러)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과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의 감소등으로 231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는 170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29억달러 줄었다. 유복근 한은 국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소"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가 둔화되고, 2분기에 비해 차익거래요인이 축소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수요도 일부 둔화돼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6.8%로 전분기말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은 41%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말(41.9%)부터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외채비율이 40%를 넘은 것은 2013년 3분기(41.5%)이후 근 10년만이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가파르게 치솟자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순매도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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