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조치 6년만…"작은 시작이지만 미래 기대"
尹 대통령 "앞으로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도 도약시켜 나갈 시점"
시 주석 "문화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 안 돼"
[메트로신문]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3년 만에 정상회담 후 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한국영화 상영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중국이 한류 유입을 금지한 이른바 '한한령' 조치 이후 6년 만으로, 대통령실은 향후 양국 간 문화 및 인적 교류의 확대를 기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15일, 3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며 "협력의 물꼬를 트면서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6년간 중국에서 정식 수입이 금지된 한국영화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한중정상회담에서 작은 시작이지만, 큰 의미 있는 앞으로의 미래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싶다"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 교류의 중요성, 특히 청년 세대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 주석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개시를 통해 윤 대통령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한중정상회담 당시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는 수교 이래 30여년 간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와 같은 양적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서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도 도약시켜 나갈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한 미래를 위해 민간 교류의 확대가 중요하다"며 "문화, 관광, 교육과 같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호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젊은 세대들은 중국의 역사·문화에 대해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한중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젊은 미래세대 간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인적·문화 교류가 최근 중단돼 양국민 간 우호 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전면적 협업으로 회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문화 문제는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다양한 한중문화, 인적 교류에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한국 측과 다양한 문화·인적 행사를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고, 교류를 정상화해 나가면 상호호감도와 이해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 "한중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수입금지 해제 등 적극적인 미래가 전개될지 기대를 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가 OTT 영화 상영 외에도 게임시장 등에도 확대되느나'고 묻자 "좋은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과하게, 크게 확대해서 해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영역확대는 이 자리에서 말할게 아니다. 왜냐하면 한중 교류 활성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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