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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강신숙, 수협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유리천장 깬 새 간판'

안정적인 운영 통해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 할 것
한 차례 연기된 행장후보 추천 과정에서 5인 행추위원 '만장일치'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Sh수협은행

"현재 수협은행은 안정적 수익 창출과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 회복을 완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롭게 시작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고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수협은행의 최초의 여성 행장으로 취임한 강신숙 행장은 5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새 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강 행장은 지난 17일 취임식에서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맞춤 계획을 발표했다. 강 행장의 행보는 수협은행의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취임식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금융 전환 ▲미래환경에 대비한 조직체계 구축 ▲어민과 해운 조합 지원 강화 등 다섯 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수협은행은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강 행장은 안정성에 기반을 둔 운영과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 회복 등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목표다.

 

강 행장은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에 대해 "저비용성 예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조달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투자금융 활성화로 비이자수익을 증대하고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에도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본적정성 강화를 통해 내부 통제 절차를 고도화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내부 등급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자본 효율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조직체계 개편도 시사했다. 수협은행을 필두로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영업채널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네번째 행장 후보 추천이 지난달 한 차례 미뤄지며 행장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강 행장은 이달 행추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행장으로 등극했다.

 

강 행장은 전주여상을 졸업한 1979년 수협중앙회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 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 3월부터 수협중앙회 금융부문 부대표직을 수행했다. '수협은행 최초 여성행장' 타이틀 이전에도 '최연소 여성 부장', '최초 여성 본부장' 등의 명함을 손에 쥐었으며 금융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 행장의 취임은 '최초의 여성행장'이란 타이틀 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채무를 갚은 이후 첫 행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 7574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지난 2001년 외환위기 여파로 1조1581억원을 지원받은 이후 21년 만이다.

 

강 행장의 숙제는 금융지주 전환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

 

지난달 수협은행은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사, 카드사) 등을 인수해 금융지주로 나아갈 것을 발표했다. 강 행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조직체계 개편이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1월 17일까다. 다만 2024년 치를 차기 행장후보 선발 과정에서 이번 처럼 새 인물을 낙점하지 못할 경우 임기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강 행장은 취임식에서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를 강조하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 더욱 건실하고,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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