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2년차… 선택과목 쏠림이 변수될 듯
N수생 비율 26년 만에 최고… 재수생 강세 예상
코로나19 상황 속 세 번째, 문·이과 통합 형태로는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졌다.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65개 시험장(별도·병원시험장 제외)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시험으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2400여명이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는 96명의 확진 수험생이 시험을 봤고, 격리대상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장애 등으로 시험편의를 제공받는 706명도 도전한다.
■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2400명도 도전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0만8030명으로 전년보다 1791명 감소했다. 지원자 중 재학생은 35만239명(68.9%), 졸업생 등은 15만7791명(31.1%)이다. 수능 응시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1997학년도 수능(66.1%) 이후 최저, 이외 졸업생 등의 비율은 최고다.
이는 응시자 3명 중 약 1명은 N수생을 의미하며, 상위권이 많은 이들의 응시가 증가함에 따라 대입 정시모집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능 재도전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와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인원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년차인 통합형 체제에서도 선택과목 쏠림이나, 유불리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풀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응시한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으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한다.
수능 출제기관은 쉬운 과목에 쏠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과목 표준점수를 실제 점수 산정에 반영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수학 영역의 경우 이과 수험생이 다수 선택하는 '미적분', '기하' 선택 수험생이 높은 점수를 받게되는 셈이다. 특히 서울 주요대학 자연계열 정시에서 이들 과목 선택을 지원 조건으로 내걸거나 가산점을 부여해 상위권 이과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작년 '불수능'에 … EBS 체감연계도 높여
올해 수학 영역 응시 지원자는 총 48만1110명으로 이 중 21만199명(43.7%)이 '미적분'을, 3만242명(6.3%)이 '기하'를 택했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24만669명(50%)이다. 지난해 시험보다 '미적분' 응시자는 증가한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감소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EBS 연계 방식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이규민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난이도 실패와 관련해 "올해 두 차례 실시한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집단 특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EBS 연계 축소가 '불수능'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하는 판단을 했다"며 "(올해 수능 출제에서는)EBS 체감연계도를 올려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EBS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EBS 연계가 동일 지문을 사용하지 않는게 기본"이라며 "지문이 담은 소재와 내용이 매우 유사해서 문항을 봤을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21일 18시까지 수능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를 거쳐 29일 17시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그에 따른 수능 성적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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