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후보들 결격사유 없었다" 경쟁력 있는 수장 선임 절차일 뿐
관료 출신 후보자 등판에 '술렁'...은행업 이해도는 부족할 것 예상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달 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5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한 차례 더 후보자를 받기로 한 것. 일각에서는 관료출신 행장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두 명의 인물이 추가로 지원했다.
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차기 행장 후보 추가 지원 기간에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행장 자리를 두고 5파전을 예고했으나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난달 31일 추가 모집을 종료한 가운데 오는 7일 행추위는 두 번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지원한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1966년생으로 행정고시 35회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에서 보험제도과와 은행제도과를 거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에서 행정관직을 보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과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직을 역임한 뒤 2019년 제2대 한국신용정보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후보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는 수협은행장 자리에 두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강 전 교수는 수산청에서 수산직공무원으로 14년 동안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04년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기 전부터 수산업에 대해 애정을 가진 인물이다. 해양수산부가 해체된 2008년에는 한국수산정책포럼을 출범시켜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수산업에 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수협은행의 재공모 가능성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었다. 기관과 금융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할 때 원만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관료출신 대표선임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수협은행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두 인물 모두 은행업에 관한 이력은 기존 5명의 지원자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신 원장의 관련 업무 경험은 은행제도과에 몸담고 있던 시절이 전부이며 강 전 교수의 경우 은행 업무에 관한 경력이 전무하다. 일각에서는 3차 재공모 가능성 또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행장 선임을 놓고 2차례 재공모에 나선 이력이 있다. 행추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해 번번이 재공모를 결정했다. 행추위는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각각 추천한 인물 3명과 함께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물 2명으로 구성해 총 5명이다. 최종 행장 후보로 발탁되기 위해서는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사실상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만장일치 수준의 후보자가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것.
이로써 새로 지원한 2명을 포함해 차기 행장 자리에 도전한 인물은 현 행장인 김진균 수협 은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 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Sh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Sh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을 포함해 총 7명이다.
7명의 인물은 오는 7일 행추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후보 추가 모집에 대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 추가 모집에 나선 것"이라며 "기존에 지원했던 5명의 후보자들이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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