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ZE PAK 등 양국 발전사간 원전 협력의향서(LOI) 체결
"최종 계약시, 윤석열 정부 첫 원전 수출 성과"
정부가 폴란드 민간 원전사업 추진을 위해 양국 발전사간 원전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폴란드 퐁트누프 화력발전소 부지 등에 우리 기술의 APR1400원전 2~4기 수출이 골자로, 최종 계약 체결시 윤석열 정부의 첫 원자로 수출 성과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폴란드 민간 원전 개발과 관련한 양국 민간 발전사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와 이를 지원하는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는 3개사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지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간 MOU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폴란드 국유재산부 장관이 체결했고, 기업들이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 원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3사간 원전 협력은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PEP 2040)'에 포함된 기존 폴란드 정부주도의 원전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로 추진되는 것이다.
앞서 폴란드의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된 바 있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 수주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월 이집트 원전의 경우 한국형 원전 수출이 아니고 원자로 이외 발전설비에 참여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한국형 원자로 수출"이라며 "2009년도 UAE 원전 수출에 이어 13년 만에 두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차관은 폴란드의 추가적인 민간 원전 추진과 관련해 "최근 러시아사태발 에너지 안보에 대해 전세계 관심이 커졌고, 특히 유럽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 가스 의존하던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에 각별하게 했다"며 "경제성이나 안정성에 대해 인정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특히 국내 원전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이번 원전 추진은 원전 수출 뿐 아니라 기존 방산 협력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 협력 여지가 더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께서 획기적인 협력"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앞선 정부 추진 원전과 이번 추진하는 민간 원전은 별개 사업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웨스팅하우스 수주 원전이 1차, 이번 민간 원전이 2차라고 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아예 다른 원전사업"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원전 수출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부지와 예산, 추가 일정 등을 협의해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 규모는 현재로선 2기~4기 규모다.
박 차관은 "부지는 화력발전소 있던 땅과 인근 부지이며 지역주민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저수지가 있어서 관련 용수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면서 "기존 화력발전소에서 쓰던 송전망도 구축돼 있어, 여건 면에서 폴란드 정부사업이 추진되는 코펠리노 지역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ZE PAK과 PGE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상을 시작했고 폴란드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확실히 양국 간의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폴란드가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동 프로젝트는 한국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된 성과로 평가된다"며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에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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