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활어 판매량 증가하고 국내산 감소
원산지 속이거나 미표기 하는 사례도 적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수입산 수산물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인들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수협중앙회의 자회사인 수협노량진수산㈜이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수입산 수산물 판매량은 증가와 함께 관리 부문에서도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수협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농해수위·충남 당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량진수산시장 내 국내산 수산물 판매량은 2017년 2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 수산물 판매량은 208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수입산 수산물의 판매량은 2017년 1032억원에서 지난해 1169억원으로 13.3% 상승했다. 지난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한 수산물은 총 3252억원이다. 국산은 2083억원, 수입산은 1169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금액 기준 36%가 수입산 수산물인 셈이다.
품목별로는 냉동 수산물 중 수입산의 판매액은 2017년 336억원에서 2021년 26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활어는 2017년 480억원에서 에서 2021년 71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일부 상인들이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사례도 적발했다. 2017년부터 지난 9월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은 14건 발생했다. 중국과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한 원산지 거짓 표시는 10건이며 원산지 미표시가 4건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수산물 판매량이 줄어들면 어민들의 유통 판로 감소 우려가 있다. 특히 어업비용 증가와 어획 부진이 겹치는 등 어민들에게 악재가 겹칠 경우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아울러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안정성 관련 문제가 지속해 등장하며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전가될 우려가 있다. 어민들의 협동조합인 수협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셈이다.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어기구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은 노량진수산시장을 국내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인식한다"며 "어민 소득 증대와 수협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국내산 수산물 판매에 앞장서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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