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동맹을 파탄 내겠다는 속내"라고 꼬집었다. 과거 문재인 정부를 '친북·친중·반미 정권'으로 규정, 비판한 데 대한 연장선인 셈이다.
특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일본 정부 반도체 수출 규제 당시 '죽창가'를 언급한 뒤 "일본 자위대를 빼고 한미 양국이 북핵 저지에 나서면, 민주당은 박수를 칠까?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때 되면 민주당은 '반미 자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게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친일 국방이라는 말은 살아오면서 처음 들어봤다. 해괴한 조어까지 만들어 한미일 안보 협력에 균열을 내고야 말겠다는 민주당,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정당임이 틀림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이 최근 연이은 북한 무력도발에 특별한 언급 없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비판한 데 대해 정 위원장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는 군사훈련임을 뻔히 알면서도,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자유연대'의 군사훈련을 트집 잡는 저의는 뭘까"라고 지적했다.
한·미·일이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 동해 미사일방어훈련이 이뤄진 데 대해 정 위원장은 "독도에서 150km 떨어진 동해안의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친일 국방 논리를 겨냥, 비판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세운 '친일 국방' 논리를 "참 엉성하다"며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연합훈련이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017년 10월 한·미·일 3국 국방부 장관의 필리핀 합의에 따라 이뤄진 점을 언급한 뒤 "친일 국방의 기획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말도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2007년 9월 욱일기를 단 해상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서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친선 행사를 가진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이제는) 민주당 사람들이 동해안에 전범기(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들어왔다고 '친일 국방'이라며 치를 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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