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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2금융

1인가구 720만명 시대…'욜로' 보다 '경제적 자유' 선택

KB금융경영연구소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예·적금 줄고 유동자산 증가…신규투자 대기자금
1인가구 주택규모 중형·대형 증가…거주환경 개선의지↑

가구원수별 가구수 추이 및 전망/KB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의 1인가구가 사상 최초로 700 만가구를 넘어섰다. 10집 중 3집은 1인가구인 셈이다. 욜로(YOLO·인생은 한 번만 산다) 가치관을 갖고 저축대신 소비를 많이 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올해 1인가구은 월 소득에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렸다. 다만 은퇴를 준비하는 비중은 15.9%에 불과해 노후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사상최초 700백만 가구를 돌파했다. 1인가구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가장 많았고, 30대(17.1%), 60대(16.4%)가 뒤를 이었다.

 

1인가구의 연소득은 3000만원 미만이 73.2%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77.4%) 대비 4.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의 비중은 17.4%로 전년대비 2.7%p 올랐고, 7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비중도 2.7%로 전년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자산관리/KB금융경영연구소

◆똑똑한 자산관리 필수 …비상자금 마련 N잡러↑

 

특히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소득과 지출, 자산에 대해 본인의 기준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가구의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전년(57.6%) 대비 13.4%p 감소했고, 저축과 대출은 각각 44.1%, 11.7%로 9.8%p, 3.5%p 증가했다.

 

다양한 부업을 통해 여유·비상자금을 마련하는 1인가구도 늘었다. 20대 30대의 부업은 앱태크, 배달 라이더, 소셜크리에이터, 블로거 등 신생부업을 하는 경우가 95% 이상이었다. 이들이 부업을 하는 이유는 여유·비상금마련이 42%로, 생활비마련이 16% 보다 많아 부업의 주요인이 생활고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포트폴리오는 유동자산과 주식·ETF·선물·옵션이 증가하고 예·적금 및 나머지 금융상품은 감소했다. 유동자산 보유율은 20대가 43.6%로 전년(20.8%)대비 2.1배 증가해 가장 많았고, 50대(43.1%), 30대(42.4%), 40대(38%) 순이었다. 코로나19이후 금융상품을 해지한 뒤 유동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1인가구는 48.5%였다. 경제상황이 급변화 하자 신규투자를 위해 유동자산으로 대기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가구 금융포트폴리오/KB금융경영연구소

미래위험을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 비중도 늘었다. 1인가구 중 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지난 2020년 75.3%에서 2022년 88.7%로 13.4%p 증가했다. 1인가구가 보유한 상위 보험은 실손의료보험(69.8%), 질병보험(51.9%)이었으며 20대를 제외하고 보유율이 모두 증가했다.

 

20대는 질병관련 보험보다 운전자보험을 택했다. 20대의 운전자보험 보유율은 24.9%로 전년대비 10.1%p 늘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질병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치료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20대라도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인가구 거주 주택 유형 및 규모 변화/KB금융경영연구소

◆은퇴 예상 63.2세…노후대비 미흡

 

이 밖에도 1인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은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중형·대형 규모 거주비율이 증가해 거주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인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36.2%로 가장 많았고, 연립 및 다세대 주택 35.3%, 오피스텔 19.6% 순이었다. 주택규모도 초소형·소형은 86%에서 82.9%로 3.1%p 감소한 반면 중형·대형은 14%에서 17.1%로 3.1% 늘었다. KB금 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공간을 넓혀 거주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와 함께 향후 가족형성에 대비하여 사전에 준비하는 모습이 복합적으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1인가구 은퇴준비 여부/KB금융경영연구소

1인가구의 은퇴예상연령은 63.2세이로 전연령에서 반퇴(평균 60세)이후 평균 3년정도 더 일하고자 했다. 반퇴는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본업에서 퇴직하는 것을 말하고 은퇴는 소득활동을 멈추고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은퇴를 대비해 '현재 준비중'이라는 1인가구는 전년대비 6.4%감소한 15.9%로 나타났다. '준비도 안하고 계획도 없다'는 비율은 3.8%p 증가한 37.9%였다. 1인가구의 10명중 약 4명은 노후에 대한준비가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은퇴를 대비하고 있는 이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은 개인연금 62.5%이 가장 많았고, 퇴직금·퇴직연금 46.4%, 보험투자상품 41%, 공적연금 34.7%, 예적금 29.3% 순이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20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예·적금은 5위로 내려가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특히 30대 40대는 공적연금 외 사적인 준비방법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공적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추가적인 대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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