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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끝없는 금리인상…생활비 짓눌린 저소득층 직격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포인트(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활비에 짓눌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6월과 7월에 이어 3회연속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은 셈이다. 이날 연준은 분기별 예측자료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4.4%, 2023년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코로나19로 시장에 풀린 화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상승시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현황/한국은행, 은행연합회

◆대출 금리 인상 불가피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차가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찾아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연쇄적으로 대출금리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 대출금리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등 지표금리와 신용점수에 따른 연체위험율, 마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출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되는 만큼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75%p 상승하는 동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1~2등급(신용점수 900~1000점) 기준 2.99%에서 4.56%로 1.57%p 올랐고,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33%에서 5.35%로 2%p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상승했다고 해서 당장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상승은 대출의 원가가 상승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추후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대별 대출액 현황/금융감독원

◆소득·신용 낮은 청년층 고령층 어려움↑

 

문제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서민층의 금리인상 여파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

 

현재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은 주택 거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금리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20일 기준 신청건수가 총 1만 771건으로 누적금액은 1조 104억원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실수요자가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반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신용대출은 지난 8월 기준 1~2등급 평균금리가 5.4% 수준이고, 마이너스 통장금리는 5.67% 수준이다. 1~2등급 고신용자라도 금리상승으로 인해 6% 이상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인상은 생활비에 짓눌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세대별 대출액 현황을 보면 20대의 총신용대출액은 올 3월 기준 19조2907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7% 줄었지만, 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같은 기간 6조8320억원에서 6조8894억원으로 574억원 증가했다.

 

60세 이상 총신용대출액도 올해 3월 51조1296억원으로 지난해 말(50조6075억원)과 비교해 5221억원 늘었다. 은행권은 3690억원, 2금융권은 1532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대출 중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이자상환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상환부담이 큰 취약차주와 청년층 과다차입자를 중심으로 금리상승시 부실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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