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가 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한지 벌써 7회째가 됐습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모빌리티, 즉 이동성은 인간의 기본적 조건이라는 생각이 짙어집니다.
아울러 이동성 보장은 사회가 그 구성원에게 마땅히 제공해야 할 기본 인프라라는 데도 동의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있죠. 행위의 위법성이나 잘잘못을 떠나 한때 이슈가 됐던 장애인 단체의 출퇴근길 지하철 승하차 사보타지 시위가 그것입니다. 인간은 이동해야한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이동욕구는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대부분의 관련 포럼에선 첨단기술이나 혁신, 디지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모빌리티 분야가 중심 아젠다로 부상한 데는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호모 모빌리티', 즉 인간을 이동하는 인간이라고 정의를 내린다고 해서 모두 다 똑같이 이동성의 편의를 누리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양극화는 여기서도 일어납니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디지털 지식의 양극화, 전력등 에너지사용 양극화 뿐만 아니라 이동성의 양극화도 꽤 깊을 것이란 추측을 해봅니다.
휴가철마다 세계 유명 휴양지로 바캉스를 떠나거나, 글로벌 출장을 밥 먹듯이 다니는 50만 항공마일리지의 선진국 국민 아담씨와 한 평생 태어난 곳을 벗어난 적이 없는 후진국 국민, 비행기 한번 타본적 없는 빌리씨의 평생 이동거리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같은 나라에 살아도 집-일터-집-일터를 반복하는 김씨와 골프장과 리조트를 밥 먹듯이 출입하는 이씨의 이동성은 또 어떤가요. 물론 소득격차와 국력 등에 기인하는 바가 크지만, 이동의 양극화를 어느정도 해소하는 해법은 결국 기술개발과 혁신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활동영역은 넓어졌고, 전통적 차원의 극단적인 이동의 양극화는 좁아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말→자전거→열차→내연기관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혁신의 수혜자는 결국 일반 시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진기술의 혜택은 앞으로도 중심에서 주변부로 점차 확산되며 보편화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미래 모빌리티가 담당해야 할 숙제이자 미래 차에 거는 기대는, 그럼 이렇게 정리 할수 있을까요.
더 싸게 안전하게, 더 많은 대중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담보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그러면서 획기적인 혁신성을 담은 모빌리티.
어려운 과제이지만 그동안 모빌리티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왔듯이 미래에도 더 큰 역할을 감당하리라 낙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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