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경쟁 위해선 오로지 금리인상이 유일해
저축은행 업계, 금융당국 기조 맞춰 금리 인상 할 것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며 수신고를 늘리는 가운데 저축은행 또한 예금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제공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수신금리(12개월)는 3.33%다. 지난 4월 2%선에 들어선 뒤 세 달만에 3%선으로 진입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금리인 3.37%와 불과 0.04%포인트(p) 차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달 3.56%로 올랐으며 최근 3.68%까지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계 또한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에 맞춰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저축은행 업계 또한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예금금리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은 OK저축은행이다. 주거래은행 계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컨통장을 출시했다. 1000만원 이하 예금에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0.3%p의 우대금리를 추가한다. 이용자가 시중은행에 개설한 주거래 통장을 바꾸지 않을 것을 예상해 세컨통장으로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이다.
페퍼저축은행도 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높였다. '페퍼스파킹통장'을 내세우며 연 3.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입출금 통장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의 전략은 금리 인상 말고는 없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금리를 조정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예금뿐만 아니라 적금에도 힘을 주고 있다. 첫 가입 고객과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을 운영한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예금할 수 있으며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연 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웰컴워킹적금'은 연간 50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최대 10%까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신용점수 350점 미만의 저신용자에게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도 추가로 출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대금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대금리를 받지 않는다면 3% 선을 넘기기 어려운 적금상품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마다 상황과 조건이 다르다. 우대금리란 조건에 부합하거나 완수할 수 있는 이용자를 배려하는 것"이라며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저축은행 업계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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