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공장 가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에 따른 공장 침수로 가동을 중단하고 휴풍에 들어갔던 고로 가운데 3고로를 다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 3고로 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르면 12일 중 제강설비 가동과 연계해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로란 철강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공정 시설을 말한다. 휴풍이란 고로에서 쇳물 생산을 일시 중지하고 고로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출선은 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말한다.
이어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11일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는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은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돼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되어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 연주는 제강 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슬라브)을 만드는 작업,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을 각각 말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협력사 전문가, 자문위원 등 기술지원팀과 안전전담팀이 현장에서 지원 중"이라며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들이 하루 300명씩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경북 도와 해병대에서도 중장비 및 인력을 지원해주고 있다.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태풍 피해에 대비, 지난 6일 고로(용광로)를 포함해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이후 태풍이 몰고 온 많은 비로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다가 복구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 등에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하루 400억~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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