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악재 여전, 상황 더욱 악화 예상
저축은행, 수익 다각화 힘써 신뢰 얻을것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의 악재 탓이다. 하반기 실적 기상도도 '흐림'이 예상된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 5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3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 격차가 좁혀진 탓이다. 하반기에도 또 다른 악재가 겹쳐 순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주요 저축은행 5곳의 순이익은 ▲SBI저축은행(1777억원) ▲OK저축은행(679억원) ▲웰컴저축은행(519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369억원) ▲페퍼저축은행(2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외 4곳 저축은행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 폭이 가장 적은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8.2% 줄었다. 감소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OK저축은행으로 54.8%나 줄었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은 26.6% 감소했고, 페퍼저축은행은 20.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저축은행 순이익이 67%나 급증한 것에 비해 올해는 크게 감소했다.
우선 예대마진 격차가 좁혀졌다. 대출 금리를 인상한 만큼 수신 확보를 위해 수신 금리 인상도 함께 단행한 것. 실제로 올 상반기 저축은행 업계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파킹통장, 적금통장 등의 금리를 높이는 예금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갔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 격차가 좁아졌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순이익 감소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낀 먹구름은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시중은행 또한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저축은행 또한 예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 상반기 순이익 감소를 불러온 예대 마진 격차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어 내달부터 시행 예정인 새출발기금이 저축은행 차주의 이탈을 부를 전망이다.
새출발기금이란 취약차주와 소상공인의 부채 감면 및 대출 지원 정책이다. 취약차주의 금리와 순부채 감면 혜택부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연 9%로 금리를 조정해 준다. 새출발기금 대상자의 다수가 저축은행 차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평균 금리 15%를 웃도는 저축은행 자주들의 대환대출이 불가피한 것. 결과적으로 수신비용은 오르지만 대출 수요는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악재가 이어지지만 저축은행 업계도 건전성 확보와 수익 통로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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