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주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경제·금융 수장들 한 달여만에 다시 모여
"추석 중 금융·외환시장 실시간 점검…필요시 선제 대응"
"물가·민생 안정, 정책 역량 집중"
최근 높은 환율과 무역수지 악화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추 부총리는 "달러화가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원화 가치가 1달러당 1360원을 넘어섰다. 흑자를 보여왔던 경상수지마저 그 폭이 축소되는 등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지만 대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 때문"이라며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방안 등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하락, 정책 효과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21개월 만에 하락했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라며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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