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6.6% 증가한 566.7억달러… 수입은 28.2% 증가한 661.5억달러
러·우 사태 장기화 등 악재에도 역대 8월 중 최고 수출 기록
에너지·원자재 수요 증가에 수입액 역대 최대
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국 통화 긴축 등 악재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스 등 에너지와 중간재 수요가 늘면서 수입액도 급증, 월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기존 최고 실적이던 전년동월 대비 6.6% 증가한 56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021년 3월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8월 누계 수출액도 전년보다 560억달러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작년 8월 수출은 당시 기준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저효과가 높았음에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러·우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전환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수출 품목 중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한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 등 품목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최고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15대 주요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완성차는 차량용반도체 수급과 친환경차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자동차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1위를 달성했고, 자동차부품도 완성차 생산확대 등에 힘입어 플러스를 유지했다.
석유제품 역시 고 유가에 따른 높은 수준의 단가가 유지되는 가운데, 항공유 중심 세계석유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개월 연속 60억달러대를 달성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는 유지했으나, 소비자 구매력 감소와 과잉재고 등에 따른 수요약세 발생으로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했다.
신규 CPU 출시 지연과 그간 축적된 재고 등 감안 시 가격 하락세가 우려된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3.41달러에서 하락하며 4분기엔 2.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중국과 중남미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아세안과 미국,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계속됐다. 특히 중국 성장세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대 중국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이 줄었다. 중국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4.8%에서 2분기엔 0.4%로 급감한 상태다.
◆ 대규모 에너지 수요 증가… 수출 증가 뛰어넘어
지난달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한 건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액은 올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중간재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수입액이 계속되고 있다. 8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2000만달러로 1년 전 수입액(96.6억달러)을 89억 달러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우리 산업생산에 필요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 수입 등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무역수지 악화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우리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경우 1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 7월 누계 적자는 -9.4조엔(약 750억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향후에도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둔화,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 확대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서도 우리 수출이 2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긴축정책,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우리 수출증가세 둔화와 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8월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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