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결정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른 것' 해석을 두고 안철수 의원이 31일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뒤 30일 의원총회에서 재차 비대위 체제 전환 결정이 추인된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원론적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 책임자 아니냐, 당 운영 책임자는 아니다"라며 "사실 당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당 내부 구성원들이 집단지성으로 해결하는 게 정부 운영에 폐를 끼치지 않는 여당의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이어 "당의 문제는 당에서 풀어야 된다. 사실 당에서 지금 이 문제를 제대로 잘 해결을 못 한 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아니겠냐. 당의 문제는 당의 구성원들이 총의를 다해서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풀어야 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내홍 수습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는 취지의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촉구를 반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속한 추가 징계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이 지난 27일 의총에서 촉구될 당시 안 의원은 "반대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데 추가 징계 촉구에 반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이 전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동의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모든 판단은 우선 국민과 당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일부 지도부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의 비대위 체제 재전환 방침에 대해 "우리 당의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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