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카드사 협업 우대금리로 경쟁력 확보
카드사, 카드 회원 늘려 저축은행과 '윈윈'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금리인상 시기에 발맞춰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또한 수신 확보를 위해 카드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갖추려는 모습이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의 평균금리는 3.51%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37%에 비해 1%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 또한 3.30%로 저축은행을 추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저축은행 수준에 다가서면 저축은행의 수신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과거 부실 사태를 겪은 후 시중은행에 비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보호 받을 수 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시중은행과 1%p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이용자 입장에선 신뢰도가 높은 시중은행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이 우대금리를 통해 수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와의 협업이 그 중 하나다. 실제로 8월 셋째주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예금 금리 상품은 SBI저축은행과 신한카드가 힘을 합쳐 출시한 복리정기예금으로 나타났다.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기준 4.35%다.
해당 상품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삑(B.Big)'과 '신한카드 하이-포인트(Hi-Point)'에 가입 후 우대금리 코드를 받을수 있다. 이후 우대금리 코드를 갖고 SBI저축은행의 복리정기예금을 신청하면 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해당카드의 실적 조건을 채워야 한다.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협업은 새로운 트렌드다. 카드사의 경우 회원을 늘리고 회원모집때 발생하는 비용을 저축은행의 우대금리로 전환 할 수 있다. 회원의 수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카드사에게는 '회원모집'과 '마케팅 비용 절감'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우대금리를 얹어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우선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를 만들고 실적을 채워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다. 신용카드 신청 후 적금을 별도로 가입해야하기 때문이다. 번거로움에 우대금리를 포기한다면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고 가입 절차가 간편한 시중은행 상품을 선택하는 것.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하기 위해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파킹통장 등에 힘을 쏟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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