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의 전통 강자 셀토스가 돌아왔다. 페이스리프트가 된 모델로 출시했지만 사실상 풀체인지급 변화이다. 페이스리프트는 얼굴 모양을 바꾼다는 의미로 페이스는 얼굴, 리프트는 향상된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렇듯 페이스리프트는 자동차의 외관만 조금 변화시켜 내놓는 게 일반적인데, 보통의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외관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미션마저 바뀐 '더 뉴 셀토스'를 기아자동차 은평갤러리지점에서 만나보았다.
셀토스는 전장 4,39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축고 2,630mm의 전작보다 조금 더 커진 제원을 갖고 있다. 단순히 제원으로 볼 때보다 직접 타봤을 때 소형 SUV라고 생각이 들지 못할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머리 위 공간(헤드룸), 2열의 다리 공간(레그룸) 모두 성인 남자가 타는데 무리가 없었다. 실내에 앉아보니 준중형에서 보기 힘든 수준급의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운전석 전면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있다. 하나로 연결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쪽으로 화면이 기울어져 있어 운전자가 더욱 큰 화면으로 즉각적인 정보전달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통합형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최신 편의사양을 탑재해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는 옵션을 넣었다. 쉐보레의 트레일 블레이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3가 국내 시장에서 옵션이 아쉽다는 평이 있는데, 기아차는 이 부분을 신경 써 차별점을 두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서라운드 뷰와 후측방 모니터로 사각지대를 없애 옆 차선 변경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고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으로 주차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내·외관 위주의 변화보다 소비자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자동변속기이다. 기존 7단 DCT 변속기는 저속 구간 '울컥거림'을 동반해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과감히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하면서 이 부분을 보완했다. 디자인은 개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지만, 자동차의 동적 성능은 본질적인 부분이다. 셀토스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던 미션을 바꾼 덕에 셀토스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는 자동차로 새롭게 탄생했다.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준으로 최고 출력 198마력(PS), 최대토크 27.0kgfm로 전작보다 21마력(PS)이 증가했다. 또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주행 시 소음을 느끼기 힘든 정숙성을 보여준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과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 차박이 가능한 적당한 크기에 전방 시야가 좋아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안된 사람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옵션으로 운전과 주차 편의성을 도와 첫차로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이다. 2.0가솔린은 ▲트렌디 2062만원 ▲프레스티지 2361만원 ▲시그니처 2552만원 ▲그래비티 2587만원이다. 최근 신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쌍용차의 '토레스' T5 트림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라 향후 어떤 판도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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