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과 관련 3일 "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라며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데 대해 비꼬는 한편, 비대위 출범까지 겨냥해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개의에 대해서도 "(이 대표 복귀를 막는다는)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 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퇴 선언한 윤영석·배현진 최고위원이 상전위 및 전국위 개의 요청 의결을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표결한 상황에 대해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는 지적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상전위 및 전국위 개의 일정에 대해 전한 뒤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전임 지도부가 해산되는 거 아니겠냐"라며 "자동적으로 이준석 대표도 제명이 된다고 할까요. 어쨌든 해임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복귀 불가능하다는 서병수 의장의 당헌·당규 해석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애당초 비대위 출범은 불가능하다. 당헌·당규를 고쳐야 비대위 출범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 당헌·당규를 근거로 이 대표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건 모순된 해석"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이 대표가 5개월 후 복귀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면 된다. 그렇지 않은 당헌·당규 개정은 결국 국민의 눈에 젊은 당대표 몰아내기 그 이상이하도 아니다"라며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지리한 법정 분쟁이 이어질 것이고, 이는 우리 당의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입장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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