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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배추·돼지고기 죄다 올랐다…7월 물가 6.3% 상승, IMF 이후 최고

통계청 '202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6월 이어 두달 연속 6%대 상승률
채소류 25.9% 상승…배추 72.7%·오이 73% 올라
외식물가 8.4% 상승…29년9개월만에 최고
"다음달부터 오름세 주춤…연간 물가 5% 넘을 것"

지난 달 소비자물가가 6.3% 오르며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넘어섰다. 지난 달에는 전년대비 6.3% 상승하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기름값 오름세는 주춤했지만, 농축수산물과 외식비, 공공요금까지 치솟으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물가 오름세의 지속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상승 폭만 보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고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로 처음 6%대를 찍은데 이어 7월에 더 높아졌다.

 

이는 배추에 오이,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9.0% 뛰었는데 농축수산물이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며 농산물 물가는 8.5% 상승했다. 배추는 무려 72.7% 올랐고,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파(48.5%) 등도 죄다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수입 소고기(24.7%), 돼지고기(9.9%) 등이 오르며 전년대비 6.5% 상승했다. 그나마 달걀은 -10.8%로 가격이 내려갔다.

 

식재료값이 오른데다 여름 휴가철로 수요가 몰리면서 외식 물가도 전년보다 8.4% 뛰었다. 생선회(10.7%), 치킨(11.4%) 등이 많이 올랐는데 상승 폭으로는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기름값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8.9%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35.1% 올랐는데 경유(47.0%)와 휘발유(25.5%), 등유(80.0%), 자동차용 LPG(21.4%) 등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책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소폭(0.1%) 하락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료(18.2%), 도시가스(18.3%), 지역 난방비(12.5%) 등도 모두 올랐다. 지난 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대비 15.7%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달 채소류, 육류 중심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 있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7월 들어 외식과 같은 야외활동도 늘면서 숙박, 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개인 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문제는 생활물가지수가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아 체감 물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실제 국민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통계를 내는데, 1년 전보다 7.9% 오르며 8%대에 육박했다. 이는 1998년 11월(10.4%)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한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대비 13.0%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대외적 영향으로 다음 달부터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석 명절이 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다음 달 민생안정 대책 등 물가 잡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고 유류세 인하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도 내려가는 등 석유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모습"이라며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안정화와 민생여건 개선을 위해 8월 추석 민생안정 대책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어 심의관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국제 유가 급등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다음 달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6% 이하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5%대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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