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이상헌칼럼] 창업은 교육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최근 비대면 강의에서 대면 강의로 전환되면서 최근 창업과 경영 등과 관련한 강의가 늘어났다. 새터민부터 교정기관이라 불리는 교도소까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찾아가 많은 것을 알려주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장소에서 몇 번씩 만나는 수강생들도 있는데, 이들은 창업 강의에 중독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며칠 전 모 박람회에서 만난 박모씨가 이러한 예의 대표적인 수강생이다. 강의만 열 번 이상은 들은 듯한 박씨는 창업 준비만 벌써 오 년째다. 계속 준비해오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창업이 지연되는 등 이유로 창업을 실행하기가 겁난다고 한다.

 

박씨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훌륭한 반면에 성공을 위한 창업 준비가 아니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창업하면 안 되는데'라며 외치고 있는 것이다.

 

박씨와 같은 목숨형 창업은 조심과 점검은 기본이지만, 자신과의 승부가 먼저다. 일명 '대박 가게'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운영자 자신이 바로 최고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이다. 아이템 및 입지 분석, 경쟁점 현황 공부, 창업 자금 마련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 창업자 스스로 최고의 상품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창업 관련된 교육을 무리하게 수강한 창업자는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서 그에 따른 도피의 수단을 강구한다.

 

이럴 때 창업은 남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 스스로 결정하는 사업임을 인지해야 한다.

 

요즘 창업 강의는 성공 창업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주로 진행하고 있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허상을 잘 알기에 가급적 '실패하지 않는'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편이다.

 

어려운 창업 환경과 경기 환경 탓에 예비 창업자들도 자영업자들도 힘들어 한다. 힘들지 않은 자영업자가 있다면 천운이다.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상황의 심각한 저점 현상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과 함께 에그플레이션(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그 어느 해보다도 힘겨운 보릿고개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사업은 장기 레이스다. 시간대별 매출이 다르듯이 요일별, 월별, 계절별, 매출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일희일비(一喜一悲)로는 승부를 볼 수 없는 게 창업이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이 점포를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러할 때이다. 도전하지 않고는 열매를 딸 수 없다. 노력과 열정 끈기, 그리고 실행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오늘도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