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일일확진자 20만명까지 증가 예상
여름 상품 출시했던 카드업계 어려움 가중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카드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떠나는 시민들의 휴가 계획에 맞춰 관련 상품을 출시해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휴가 계획을 취소하는 등 이용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7만명을 돌파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18일 7만3000여명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9일에는 최고점인 7만6000여명까지 속출했다. 이제는 입국자 신속항원검사(PCR)재개부터,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면회 전면 금지 등의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카드 업계는 울상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여름휴가 상품부터 문화 공연 등 카드사의 주력 상품들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우려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서 공시한 올 4월과 5월 국내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승인실적이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을 정면으로 받았던 음식점과 운수업, 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감염 재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 또 다시 꺾일 우려가 있다. 일부 보건전문가들은 이번 재유행에 내달 중순이면 일 평균 확진자가 20만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여름 휴가 시즌 매출 선방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공을 많이 들였지만 정부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자사 여행 플랫폼인 '삼성카드 여행'에 힘을 줬다. 여행 전문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삼성카드 이용객에게 혜택을 더할 계획이었다. 삼성카드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과 협업했다. 특히 숙박할인 최대 75%까지 진행하며 혜택을 늘렸다.
국민카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과의 협업에 매진했다. 국민카드를 이용해 항공권 예매시 3~7%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여름 시즌 최대 화두인 워터파크 할인 행사 부진 우려도 나온다. 실내·외 수영장은 모두 감염 취약 시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워터파크 할인 행사는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뿐 아니라 농협카드 또한 뛰어 들었다. 여름 시즌 '흥행 보증수표'인 만큼 관심도가 높았던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즌행사 또한 통상적으로 수 개월 전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 등 이슈가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카드 상품의 경우 준비기간이 최소 8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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