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지난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7만497명을 기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수치로,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19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이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와 같이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두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하루 확진자 수가 1주일 내로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9일은 화요일로, 주말에 줄었던 검사 건수가 월요일에 다시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1주일 전인 11일 동시간대 집계치(3만5805명)와 비교하면 1.97배, 2주 전인 4일 동시간대 집계치(1만7146명)와 비교해 4.11배로 늘었다.
만약 더블링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오는 26일에는 19일(7만여명)의 2배인 14만명, 다음달 2일에는 26일(14만명)의 2배인 28만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가 특징인 오미크론 BA.5가 국내외 검출률 52%로 우세종화되며, 확진자 수가 연일 더블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기존의 국민 참여형 방역을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역 당국은 19일 오전 6대 개인방역수칙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올바른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1일 3회 이상 환기 및 주기적 소독 ▲사적 모임 최소화 ▲증상 발생시 외부 접촉 최소화 등을 내세웠다.
직장 내에서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를 활성화하고 식사 시간을 분리 운영하며, 실내 취식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전 예약제를 활용하거나 탁자 간격을 유지하는 등 밀집도 분산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때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서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형 방역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으로 두고, 매우 위중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치명률을 크게 높이는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미루기로 했다.
백경란 질병청장 겸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제 중심의 국가주도의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또 우리가 지향할 목표도 아니다"며 거리두기와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백 본부장은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화와 함께 국민 일상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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