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9월부터 스마트폰 한대로 2개 번호 쓸 수 있는 e심 서비스 본격화...삼성전자 내달 e심 적용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갤럭시 Z 플립4 예상 이미지. /뉴시스

다음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에 e심이 적용되고 이동통신 3사도 정부가 오는 9월 e심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이 시기에 맞춰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스마트폰 한 대로 통신사를 달리해 전화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는 e심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e심 도입방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통신사 및 제조사 등과 함께 'e심 협의체'를 구성하고 9월 1일을 목표로 e심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스마트폰에는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칩 형태의 가입자식별모듈(SIM)이 탑재되는데,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은 칩을 탈부착 가능한 하드웨어 방식인 데 비해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QR코드를 촬영하면 e심에 통신사의 프로파일이 다운로드돼 개통 작업을 손쉽게 마칠 수 있다. e심은 다운로드 수수료 2750원만 내면 되며 그동안 유심을 받기 위해서는 택배를 이용하거나 이통사 대리점을 이용해야 했지만, e심을 사용하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손쉽게 개통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된다.

 

e심은 싱글e심과 듀얼e심으로 구성된다. 싱글e심은 유심 없이 e심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듀얼e심은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1대에 2개의 번호 사용이 가능하다. 일상용과 업무용이나 국내용과 국외용 등 자신의 용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어 2대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던 사람에게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47%가 e심을 내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식 출시되는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더4'와 '갤럭시Z플립4'에 e심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미국의 정보통신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에 퀄컴의 'SM8475 스냅드래곤8+ Gen 1'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8475 스냅드래곤8+ Gen 1은 올해 5월 발표된 바 있다. 폴드4와 플립4는 화면 주름, 배터리 용량 등 기존 제품들의 문제를 비롯해 화면비, 무게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보급형 폴더블폰을 공개하기에 앞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0일경, 뉴욕에서 폴드4와 플립4를 발표할 예정이며, 공식 출시는 8월 26일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또 이에 앞서 8월 16일경부터 사전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심은 세계이통사연합회(GSMA) 주도로 2016년부터 표준화 규격이 발간됐는데,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69개국 175개 통신사에서 지원되고, e심을 지원하는 단말기도 플래그십 기종을 중심으로 2019년 16종에서 지난해 57종까지 늘어났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모델부터 e심 기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북미, 유럽 등 일부 지역에 한해 2020년 선보인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e심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도 정부의 9월 일정에 맞춰 e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통사들이 e심을 지원하도록 해 이용자의 단말기 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통신사들은 이 시기에 맞게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따라 9월 1일 출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전산 개발 및 관련 요금제의 필수성 여부 등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KT는 "과기부 e심 상용화 일정에 맞춰 e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LG유플러스도 "정부가 지시한 대로 일정에 맞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e심 단말기를 판매한 사업자는 있었지만 사실상 판매 중인 단말기에서 e심 기능이 거의 지원되지 않는 등 국내에는 e심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태광그룹 알뜰폰인 티플러스가 유일하게 2018년 아이폰XS를 포함한 아이폰 16종에 대해서만 e심을 지원했었다. 또 이통 3사는 크기, 방수방진 문제를 들어 스마트워치 셀룰러 제품에만 e심을 탑재했지만, e심이 지원되는 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국내에서 e심 지원이 늦었던 이유는 이통사들이 e심을 판매하면 유심 판매로 인한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통사들은 2018년부터 유심칩 가격을 7700원으로 책정했는데 실제 원가는 1000~3000원에 불과하다. e심 다운로드 비용은 2750원만 내면 되니 칩 구입가격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동통신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통사의 유심 수익은 87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통사들이 유심칩 판매로 매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e심이 널리 퍼지게 되면 번호이동이 쉬워져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