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리심리가 위축된 게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IS)'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8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가장 경기가 불안정했던 2020년 2분기에 이어 두번째다.
대한상의는"가파른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여력이 축소된데다가 하반기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만이 103으로 기준치 100을 상회했고,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은 지수하락을 면치 못했다.
유일하게 상회한 편의점은 리오프닝에 따른 외출, 야외활동 확대 등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나마 백화점은 전반적인 체감경기 하락에도 선방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층은 물가 상승에 덜 민감해 럭셔리 소비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의 경우 장보기를 최소화하거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 소비는 포기하거나 미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쇼핑(88)도 두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의류, 가전 등의 상품 비중이 큰 온라인쇼핑은 물가상승과 금리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계획은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낮아진 소비 심리와 얇아진 소비자 지갑을 공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리와 물가가 뛰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 변동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가격·상품 경쟁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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