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28~29일 체코 방문, 산업부장관 등과 원전 실무협상
체코가 진행 중인 원전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우리 정부와 기업 등 '팀코리아가' 총출동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체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벌인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원전 수주 의지를 전달한다.
산업부는 이창양 장관이 취임 이후 첫 국외출장으로 체코를 방문해 28일~29일(현지시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 등을 만나 본격적으로 원전 등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산업부 외에도 방위사업청,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이른바 '팀코리아'가 총출동했으며, 민관 합동으로 원준 수주활동을 전개했다.
방문단은 체코가 진행 중인 원전건설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방산까지 산업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30일 한-체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원전 수주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체코는 운영원전의 수명종료와 탄소중립 대응 등을 위해 지난 3월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원전 1기(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입찰에 착수했으며, 올해 11월 입찰제안서 접수, 2024년 3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12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향후 두코바니·테물린에 최대 3기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다.
이 장관은 이날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체코의 원전 입찰 초청에 대한 감사와 한국의 우수한 원전사업 역량을 적극 설명했다. 이 장관은 "원전사업은 10년 이상 건설, 60년 이상 운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경제성·공기준수·안전성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라고 밝히고 "이는 UAE 바라카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체코 시켈라 장관은 "한국의 새로운 정부의 원전정책과 마찬가지로 체코 정부도 원자력을 에너지정책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의 입찰 참여를 기쁘게 생각하고, 특히 UAE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미래 새로운 원전인 SMR 분야도 한국이 기술 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해 조기 상용화와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아울러 원전 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방산·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다른 산업분야까지 양국의 협력 범위와 수준을 확장하자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양국은 체코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있어 내연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의 전환, 수소·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공동프로젝트 발굴 등 다각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공감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간 산업 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방위산업 분야와 관련 동석한 방위사업청 기반전력 사업본부장이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체코간 원전 등 에너지 협력과 안보 협력이 같이 이뤄질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에게도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협조를 구한 후, 양국간 다각적인 산업협력 분야에서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비스트로칠 상원의장은 양국간 협력 확대에 공감을 표시하고 양국간 직항로 개설, 체코 내 한국 문화원 개설 등 양국간 문화,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이 장관과 체코 산업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양국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총 10개의 원전·수소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는 앞으로 원전을 중심으로 방산, 수소, 배터리 등 양국간 의견이 모아진 협력사안에 대해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통해 꼼꼼하게 구체화하고 패키지 협력방안을 만들어 체코와의 협력을 한단계 더 진전시키고 원전수출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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