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발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지속 … 작년 DL·LX홀딩스 등 16곳 신설
지주회사 현금자산 19%↑… "코로나19로 투자 위축"
지난해 DL, LX홀딩스 등 지주회사 16곳이 신설되는 등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반 지주회사 현금성자산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8개로 전년 대비 4개 증가했다. 16개가 신설됐고, 12개는 제외됐다.
지주회사 체제는 소유구조가 단순해 기업집단 내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촉진하는 등 경영효율성을 높이는게 장점이지만, 경제력 집중을 심화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지주회사를 보유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은 34개로, 두산·일진홀딩스·농심홀딩스·중앙 등 4개사가 추가됐고, 한국투자금융·IMM인베스트먼트 2개사가 제외되며 2개 늘었다. 지주회사를 보유한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23개로 전년보다 3개 증가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전환집단)은 29개로 1년 사이 3개 증가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와 소속 자·손자·종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말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4개 증가한 20개로 집계됐다.
지주회사 소속회사는 2274개로 전년(2020개) 대비 약 12.6% 증가했다. 전체 지주회사의 평균 자·손자·증손회사 수는 각각 5.8개, 6.9개, 0.8개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평균 13.6개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자·손자·증손회사의 비중은 각각 42.8%, 51.0%, 6.2%이다.
전환집단 소속 평균 소속회사 수는 37.5개이고, 자·손자·증손회사 수의 평균은 각각 11.4개, 22.4개, 3.6개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1.7%, 81.2%로 법상 규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9개 전환집단의 지주회사 편입률은 78.7%로, 전체 1281개 계열회사 중 1008개를 지주회사 체제 안에 보유했으나, 나머지 273개는 총수일가 등이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지주회사 전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주회사 편입률은 80.2%로, 전체 1070개 계열회사 중 858개를 지주회사 체제 안에 보유했다.
일반지주전환집단 중 10개 집단이 체제 밖 29개 금융사를 보유했는데, 현행법상 일반지주회사 및 소속회사는 금융사 지배가 금지되므로 체제 밖에서 총수일가 혹은 계열회사가 소유하는 형태다.
롯데가 롯데벤처스 등 3개사를 보유했고, 지에스는 지베스코자산운용을, 씨제이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하림은 에코케피탈을, 농심은 농심캐피탈 등 2개를 지주 체제 밖 금융계열사로 보유했다.
일반지주회사의 체제 내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총 65조8416억원이었고, 142개 지주체제가 평균 4637억원을 보유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체제 내 현금·현금성자산은 총 51조159억원이며, 33개 집단이 평균 1조5459억원을 보유했다.
특히, 28개 전환집단이 총 49조8131억원(평균 1조 7790억원)을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고, 1조원 이상을 보유하는 지주회사 체제(11개)는 모두 전환집단 소속이었다.
피계림 지주회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주집단의 유보자금이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공정위는 향후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느 ㄴ여건을 유지해 나가면서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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