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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고유가·고금리' 한파 찾아온 중고차 시장…디젤차 설자리 잃어

서울의 한 중고차 시장.

국내 중고차 시장이 기름값 고공행진 여파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디젤(경유) 차량을 중심으로 수요와 가격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을 넘어서면서 지난해부터 중고차 시장은 호황기를 맞았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일부 중고차의 경우 차량 가격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 즉시 바로 차량을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유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은 신차 출고 지연 여파와 고유가, 고금리 부담으로 디젤차를 중심으로 큰폭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6월 시세는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예상된다. 전체 모델 중 시세 하락 모델의 비중은 55%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 모델의 경우 시세 하락 예상 모델의 비중은 56%로 나타나 전월(50%)대비 증가했다. 수입차 역시 시세 하락 예상 모델 비중이 53%로 전월(46%)보다 늘어났다.

 

특히 대형과 고급 차량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유류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 카니발R과 제네시스 G70가 전월 대비 각각 5.6%와 4.9%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LS500 5세대가 3.9% 하락할 전망이다.

 

유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휘발유차는 0.7%, 경유차는 1.2%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전월 수준의 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4주간 첫차옥션에 출품된 상위 10개 모델의 순위와 매입 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유차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차옥션 경매장에 가장 많이 출품된 기아 신형 쏘렌토는 최고 5000만원에 매입됐으며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가장 입찰이 활발했던 모델인 E-클래스 5세대가 9.2% 떨어져 큰폭으로 하락했다. E-클래스 5세대의 경우, 엔트리 모델 출품량이 30% 가량 증가하면서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 속 유지비가 부담스러운 수입차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다. 특히 경유 가격이 치솟아 디젤 수입차 모델들의 가치가 점차 저평가되는 추세 역시 반영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K Car 관계자는 "자동차 공급 부족과 구매 심리 위축으로 중고차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가·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시세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차 가격이 인상되는 이슈가 있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허브셀카 조성봉 대표는 "6월은 보통 중고차 성수기 끝물 시즌이지만 고유가 상황과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장도 계속해서 침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경유·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일 최고가 신기록을 쓰고 있는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L당 21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각각 2104.63원, 2112.50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한 달 넘게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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