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대비 BTC 70%, ETH 76% 폭락
셀시어스, 시장하락으로 계좌이체 중단
2만달러 붕괴 가능…한두달 하락 지속
암호화폐시장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투심)가 얼어 붙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뱅크런(bank run·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이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30%(약 9000달러)나 급락해 2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단기간 최대 낙폭이다.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지난해 11월(6만8000달러)과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약 70%가 폭락한 것이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가파르게 추락해 최근 5일간 36.1%, 최고가 대비 76.3%나 급락했다.
암호화폐시장은 올해 호재를 찾아볼 수 없다. 악재만 가득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루나사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세계적 긴축, 금리인상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에는 셀시어스 네트워크가 인출중단을 선언하면서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셀시어스는 탈중앙화(DeFi)를 내세운 대출 플랫폼으로 고객들의 가상자산을 빌려 이를 다시 투자자들에게 대출해 주면서 일종의 은행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뱅크런을 우려한 셀시우스가 인출 및 계좌 이체를 중단했다. 셀시우스의 판단은 잘못됐고 결과는 뱅크런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최근 하루 만에 16%가량 증발해 18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90조원)밑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루나사태에 이어 셀시어스의 계좌 이체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시장의 위기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업계는 최근 수 년 간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규모를 불려오면서 위기대처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대출 플랫폼들도 셀시어스 처럼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로 하락장에 취약해 공포 심리가 더 확산되면 끝없는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암호화폐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고되어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안다(Oanda)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비트코인 2만 달러, 이더리움 1000달러가 깨지면 옵션 시장 내 헤지(위험회피) 수요로 인해 현물 시장에서 막대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부사장은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조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이미 압박받는 암호화폐 매도세를 한층 악화시켰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1~2개월간 더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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