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90분간 비공개로 진행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검은 정장 차림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 여사를 만났다.
권 여사는 사저 현관 미닫이문 앞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이했고, 김 여사와 권 여사의 환담은 9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만남에 대해 김 여사는 권 여사 측에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 시간이 안 맞아서 (이번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말씀하셨다"며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여사는 "몸이 불편해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두 분은 이 밖에 대통령 배우자로서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따뜻한 빵은 준비해 권 여사께 전달했고,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하며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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