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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보복 소비 열풍, 아이들 명품 사랑으로 이어질까 우려

 

 

최근 들어 유통가에 자주 보이는 키워드는 바로 '보복'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보복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문제는 '보복소비'와 각종 '플렉스(Flex)' 문화 등이 과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고 자칫 아동들에게는 적절한 경제관념이 형성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품 등 소비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이르는 약 50%의 학생들이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2명 중 1명 꼴로 명품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학생들이 교복 위에 명품 브랜드의 카디건을 걸치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신발이나 가방을 착용한 모습은 학교 앞에서도, 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세대라 할 수 있는 2030 MZ세대의 명품을 즐기는 횟수와 규모도 점점 많아지고 커져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는 만연해있다.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유튜브 등 SNS 채널에 '명품 하울(구매한 물검을 품평하는 영상)', '명품 언박싱(구매한 상품을 개봉하는 영상)' 등의 영상을 올리는 것은 어느새 보편적인 콘텐츠가 되었다.

 

스마트학생복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유명인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28.9%),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소외되기 싫어서(28.6%) 등이 1, 2위를 차지하며 큰 비중을 갖고 있다.

 

명품 소비 열풍은 업계에서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이로 인해 유아와 어린이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한 백화점에서는 명품관 매장에서 선물용 장난감 제품군을 파는가 하면, 지하 대행사장 같은 곳에서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펼치기도 했다. 명품업계는 남성 라인, 생활용품 라인 외에도 키즈 라인을 따로 론칭하거나 확대, 아동들도 명품 사랑에 빠지게끔 기획하고 있다. 키즈 명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추가 입점시켜 명품 아동복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600만원이 넘는 디올 유아차부터 100만원대 에르메스 인형까지 액세서리 등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는 후문도 들린다.

 

그러나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는 결국 개인의 소비습관 형성과 학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친구들 간의 따돌림과 폭행, 위화감도 조성할 수 있다. 업계는 소비욕구를 폭발시키는 키즈 마케팅을 자제하고, 부모들도 내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을 줄여 명품 소비 패턴이 무분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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