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가 다음달 국내 상륙을 예고 하면서 국내외 OTT 시장 내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OTT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 미디어 OTT 파라마운트+가 한국에서 아시아 지역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파라마운트+는 CJ OTT 서비스 티빙 전용관에서 독점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사는 콘텐츠 공동기획 개발 및 제작, 투자를 포함한 협업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측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을 시작으로 유럽에 진출하고 오는 6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에서 데뷔해 오는 2023년에는 인도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국내 OTT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TV+, 디즈니+ 등 글로벌 OTT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글로벌 OTT 기업들이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오징어게임, 고요의바다 등 K 콘텐츠 수급이 목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전례없는 전 세계 OTT 1위를 기록하면서 이후 킹덤, 소년심판, 고요의바다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애플TV+도 파친코를 공개하며 앞서 가세에 뒤늦게 합세하면서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평가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업계 분위기에 K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OTT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해 K콘텐츠 제작에 9000억 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진출했던 2016년부터 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최소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OTT업계들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기존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한 OTT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9월부터 120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4월 1153만명으로 줄었다. 2위인 웨이브도 같은 기간 490만명에서 433만명으로 이용자가 감소했다.
이를 위해 국내 OTT업계는 이번 파라마운트+와 티빙의 협업 같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OTT업계 관계자는"글로벌 OTT기업들이 한국 미디어 업계들과 협업해 국내 OTT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가성비 좋은 K콘텐츠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고 IP확보를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현재로서는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제작 및 수급이 어려운 국내 미디어 및 OTT 기업들은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코로나19 방침이 둔화되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도 가세해야 한다"며 "넷플릭스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이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OTT 업계의 진출로 인해 완만해 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마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영화(북미 기준)는 파라마운트가 지식재산(IP)를 보유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탑건, 인터스텔라 등 외에도 퀸카로 살아남는 법,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제5원소, 500일의 썸머, 대부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티빙과 파라마운트 간의 협업을 두고 업계에서는 토종 OTT와 해외 OTT 간의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들어온 OTT가 국내에서 바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제휴는 해외 OTT가 직접 진출하기 전 사전 마케팅 차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OTT 또한 해외 콘텐츠를 수급함으로써 차별성이 생기기도 한다"면서도 "해외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추후 해외 OTT가 직접 진출할 때 이용자들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등 브랜딩을 잘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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