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일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 개최
글로벌 공급망·국내수급 등 모니터링 강화
수출기업 유동성 공급 등 총력 지원
[메트로신문]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봉쇄,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 등 대외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자 관계당국이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공급망과 수출기업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러시아(러-우 사태), 중국(도시봉쇄), 인도네시아(팜유 수출 제한), 미얀마(신 외환정책)의 최근 현지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리스크 요인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거래 제한과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글로벌 경제질서에서의 배제 등 국제적인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CIS 회원국 등 인근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그 파급효과가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전이될 수 있다.
예컨대 우즈벡의 경우 러시아 이주 노동자의 송금액이 자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러시아 경기가 침체되거나, 국가간 송금제한 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최대 물류 중심지인 상해 지역 봉쇄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고, 그 여파 등으로 4월 대 중국 수출이 3.4%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코로나가 확산돼 도시봉쇄가 북경 등 주요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중국 경제와 물류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28일 자국내 수급불안에 대응해 팜유 수출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입량 34만톤 중 20만톤이 식품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국내 식품업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식품업계에서 2~4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팜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
특히, 팜유는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파급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글로벌 공급방과 국내수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통화가치 하락이 지속되자 지난 3월초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미얀마 은행이 외화거래를 중단했고,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또 소비재 수입 업체는 현지 판매가 어려워지는 등 수출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출기업 총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수출현장 방문, 경제단체와의 연쇄 간담회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관계부처, 수출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유망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수출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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