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나날이 줄어들면서 관련 중환자 병상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온다. 재감염, 재유행 등의 우려도 나오지만 치료제가 투입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예측된다.
지난 26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최소 7만537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주일 전 동시간(10만9086명)보다는 3만3709명 감소한 수치이다. 전날인 25일 동시간대 7만6126명에 비해서도 749명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을 보면서 행정명령으로 확보한 민간병원의 코로나19 격리 병상 지정을 해제하는 등 단계적으로 중증 병상 규모를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주부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도 26일 기준 37.9%로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대로 늘자 행정명령을 통해 중증 병상을 대폭 늘렸는데,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나온 당국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환자처럼 병·의원에서 진료받는 안착기가 되면 중증 병상 숫자를 1006여 개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100일 장기 로드맵으로 봤을때, 머지않은 시일 내 실외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는 문재인 정부가 계획하는 다음달 초보다 늦은 시기나 향후 추가 검토를 거쳐 실외마스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격리 병상 지정 해제와 방역 완화 조치에 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에 새 변이에 의한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이 그랬듯이, 전파력이 강한 신규 변이가 출현하면 예측불가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재감염자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6일 기준 국내 확진자 1613만920명 중 재감염자는 5만5906명으로, 약 3주 만에 3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을 밝게 보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고 예측한다.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오미크론 중증환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델타에 비해 확진자의 중증환자 전환도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그 비율이 적다.
전문가들은 중증 환자가 차지하는 병상의 수가 줄어들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이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현재의 조치에 관해 옳은 방향이라고 목소리 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월에 비해 지난 3월에 코로나19 치료제가 투입되면서 치사율이 줄었다. 적기에 치료제가 투입되면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로 가기 때문에 현상태에서 중환자실 감소는 중요한 조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재유행이 올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재유행이 오더라도 제일 핵심은 치료제를 빨리 투입하는 것이다. 고령층 위험군이더라도 치료제가 투여되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못하게 돼 중증으로 가지는 않는다"면서 "치료제가 있으므로 중증화율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한국이 상반기 내에 세계에서 세번째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보유국 될 것으로 보여 치료제 공급에 있어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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