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익 기여도는 81%…장점 작용
하나금융과 순이익 단 180억원 차이로 접전
비은행 부문 M&A 성사 여부로 순위 판가름
1분기 실적공개가 끝난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의 약점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증권·보험 계열사 인수합병(M&A)시 금융지주 3위 자리를 차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8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이다.
우리금융이 1분기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은 우리은행의 호실적과 낮은 비은행 비중이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났고 기업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5% 늘어 전체 대출과 이자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의 약점으로 꼽힌 낮은 비은행 비중은 오히려 긍정적 영향으로 미쳤다. 올해 증시 및 채권시장 부진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비은행 부문실적이 다른 금융지주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이다.
KB·신한·하나·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금융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카드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고 캐피탈 역시 외형과 실적이 동반으로 개선되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2조37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비은행부문 수익 기여도 역시 1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고른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증권·보험 계열사 인수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공할 경우 업계 3위 수성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익 기준 180억원 차이로 아쉽게 하나금융에 밀려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 불황으로 경쟁 금융지주들의 수익이 감소했지만 우리금융이 증권계열사만 소유했어도 3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현재 시장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 할 수 있는 롯데카드와 MG손해보험이 나와 있다.
우리금융의 최대 목표는 '증권사'로 알려져 있지만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2곳의 회사 인수전에 참여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이익 기여도는 81% 경쟁 금융지주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증권사가 아니더라도 보험사를 인수해 비은행 부분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M&A 여부가 연말 우리금융의 순위를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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