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특별이사회를 긴급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세계 식량 불안에 국제기구가 공동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열린 제169차 유엔식량농업기구 특별이사회에 영상으로 참석했고, 이 같은 내용의 논의가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식량 불안 심화가 우려됨에 따라 이사국들의 소집 요청으로 열렸다. FAO 이사회는 이사국 중 15개국 이상이 요청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번 이사회에는 49개 이사국을 비롯해 참관국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450여 명이 현장과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FA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고 있고, 50여 개국이 양국으로부터 최소 30% 이상의 밀을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개 나라는 필요한 밀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사태 이전에도 식량과 비료의 높은 가격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던 최빈 개도국, 저소득 식량부족 국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아 더 취약한 상황이다. FAO는 북아프리카와 중앙·서아시아 국가들은 두 나라의 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체 수입국 모색 등 대책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AO는 당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022년 3~6월 밀 수출량을 1400만톤으로 전망했지만, 우크라이나 내 항구 폐쇄, 수확·파종 등의 차질, 러시아의 수출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당초 수출량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이사국들은 수백 만명이 이미 기아를 겪고 있거나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세계 농산물 공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식량 불안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FAO의 우크라이나 내 식량안보, 농업 생계 지원 등 인도적 대응과 노력을 지지했다.
이사국들은 아울러 FAO가 세계식량계획(WFP)·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로마 소재 국제연합기구, 국제금융 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식량안보에 대응해 줄 것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식량안보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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